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 홋카이도 여행 2019.08
- 2020. 10. 17.
일본과의 관계가 썩 나쁘지 않았을 때, 그리고 코로나 19가 터지기 전에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이에요. 해외여행을 못가니까 넘 아쉽기도 해서 꺼내보는 추억 랜선 여행입니다.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비에이 시키사이노오카! 홋카이도에서 비슷한 모습을 가진 곳이 2군데가 있다. 후라노의 팜 도미타하고 비에이의 시키사이노오카였다. 아, 둘 중에 어느 곳이 더 아름다웠냐고 묻는다면 정말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굳이 한 곳을 뽑아달라고 하면 내 선택은 비에이의 시키사이노오카다.
보라, 이 아름다운 풍경을!
사람들은 이곳을 한마디 말로 찬양한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융단을 깔았구나!"
장대한 공원, 아니 구릉이라고 해야 할까. 전기차를 타고 먼저 돌아본다. 언덕이라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반복하여 나타난다. 그러면 좀 어때, 이곳에서 마냥 굴러다니고 싶은 걸.
안 되겠다.
다리가 아파도 좋아. 중간에 전기차에서 내려 흠뻑 빠져든다.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보랏빛 라벤더를 시작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은 이곳에서 시작되었을까.
홋카이도 여행의 이유,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눈부시게 빛나는 색감은 그야말로 자연의 선물이다.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는 사계절의 언덕을 뜻한다. 시키(사계절), 오카(언덕) 말인즉, 이곳의 언덕이 사계절 내내 아름답기 때문이라는 것.
홋카이도만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없다. 세상의 계절은 마치 이곳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그야말로 천국,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천국"밖에 없다.
홋카이도의 여름 여행은 향기가 가득하다. 꽃들의 색도 여름에 가장 선명하다. 낯선 이방인에게 홋카이도 여행은, 홋카이도의 자연은 친구가 되어 주고, 내 마음까지도 한 뼘 더 자라게 해준다.
탐스러우면서도 잔잔한 이 풍경이, 내 눈앞에 있었던 그 순간이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우와!"
이 감탄사, 하나뿐... 하긴 누구였더라도.
고개 숙인 해바라기 수줍은 홋카이도, 그런 느낌. 드넓은 구릉, 구름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 구름이 만들어 놓은 그늘이 보이니? 하~ 손에 잡힐 것 같던 뭉게구름. 구름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시키사이노오카의 꽃밭을 천천히 감상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겨울에 이곳은 더 눈부시겠지? 눈이 많이 오기도 하지만 여기처럼 하얀 눈이 내리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삿포로 눈은 내리는 것보다 녹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오고 싶다. 홋카이도의 겨울.
우리나라 울릉도의 나리분지처럼 이곳도 높은 산들은 5월까지 눈이 남아있다고 한다. 홋카이도 여행을 5월에 온다면, 이곳은 눈과 꽃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겠지?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사계절의 언덕
친구는 무지개 떡하고 똑같다고
짧게 한 줄 평가를 남겼다 ㅋㅋㅋㅋㅋ
여름 소나기처럼 짧게 지나가는 북해도의 라벤더, 무지개처럼 찬란한 꽃들이 홋카이도를 찾아온 여름 손님을 감성적으로 흔들어 놓는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