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운하

반응형
반응형

일본과의 관계가 썩 나쁘지 않았을 때, 그리고 코로나 19가 터지기 전에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이에요. 해외여행을 못가니까 넘 아쉽기도 해서 꺼내보는 추억 랜선 여행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홋카이도날씨에 더 빛났던 오타루 운하! 아이스크림으로 시작하는 오타루 운하에서의 달콤했던 시간들. 오후 일정을 거의 오타루에서 보냈을 정도로 볼거리, 먹을거리가 참 많다. 







북해도 오타루 운하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저 아이스크림. 세상 아이스크림 중 가장 맛있지 않을까?





곳곳에 이국적인 유럽식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다. 20세기 초 일찍이 무역항으로 번성하여 부를 누렸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본디 건물들은 창고였으나 지금은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전시관으로 개조하여 홋카이도를 찾은 사람들이 꼭 가는 필수 코스라고 볼 수 있다.


어디를 가나 다 좋았지만 오타루 운하의 붉은 벽돌 건물, 운하를 따라 세월에 깎이고 빛이 바란 풍경과 어울려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나라 가을월 날씨보다 좋은듯~^^




여기를 오타루시의 중심부?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오타루 관광안내소도 있고, 그곳에는 한글 안내도도 있으니 지도를 먼저 챙기고 여행하면 좋을 거다. 


일본 본토에 사는 사람들도 꿈꾸는 여행지가 오타루라고 그런다. 그리고 오타루 운하는 일본 대학생들이 배낭여행을 많이 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낮보다 밤이 로맨틱하고 낭만적이라서 배낭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고~^^






은종 다방이었던가... 다방은 어감이 좀 그러네! 긴노카네 커피숍인데 커피를 마신 후 자신의 잔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여행객이 몰린다길래 가봤으나 잔이 예쁜 것이 없어서 패쓰!

   

진짜 유명한 육화정! 제과점이라고 보면 되고 슈크림 빵이 달랑 90엔,  그리고 빵 하나만 사도 커피는 무한리필! 다리가 아파서 쉬려고 왔던 건데 분위기 좋았고, 그보다 빵이 진짜 맛있다.


우리나라 슈크림 빵이랑 비교가 안 된다. 홈런볼이랑 좀 비슷한 맛이 나기도 해서 알아보니

홈런볼이 일본 과자였다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장소 육화정. 맛 좋고, 저렴하고, 커피는 공짜고!

맛있어서 울뻔했던 슈크림 빵! 진짜 한 30개 사 오고 싶었는데 가격도 넘 저렴하니까! 유통기한이 이틀 밖에 안 된다는 것이 함정 ㅠㅠ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감동 받았다.

사진 찍느라 차가 오는 걸 못 봤는데

다 찍고 보니 차 두 대가 횡단보도 정지선 앞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그 차들은 나에게 단 한 번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서 건너라며 부드러운 손짓을 건넨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 국민성.

그 사람들.

   





오타루 운하가 낯설다면 일본 영화 '러브레터'는 아는 사람이 많겠지. 인력거는 관광객을 기다린다. 인력거를 타고 고즈넉한 복고풍 거리를 달려본다.

   

주변 관광지는 꽤 넓다. 한 3시간 돌아다녔나? 힘들어서 다 구경하기도 벅찼다.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라고 불리는 이 주변은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달콤한 디저트 가게들이 모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싼 르 타오 치즈 케이크가 있는 곳! 여기는 길거리에서 시식도 할 수 있다. 안 사고 양껏 시식하고 왔다. 인력거와 이국적인 건물 모든 게 아름다워!




북해도에서 먹었던 모든 건 다 맛있었다.

유제품들이 특히나 맛있었기에

난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았다.

또 먹었다.



무지개 7색 아이스크림!

(사실은 무지개 7색 아이스크림보다 오리지널이 맛있다 ㅜ)





과거의 역사를 폐허로 남기지 않고

낡은 건물 하나하나에 온기를 불어넣어

운치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낸 대단한 나라 일본!


사실 악취가 심해서

이곳을 매몰시키려고 하였지만

일부분을 살려서 관광도시로 재탄생시켰다.


오래되어 더욱 빛나는 존재감!

아름다운 운하도시♥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를 지나 운하로 가는 길

대동 창고를 지난다.


정박한 배와 창고 사이를 오가는 작은 배가 다니던 길이다.

1900년 초 운하를 건설하면서 홋카이도의 거점 무역항으로 발전하였고,

메이지 말기에 세워진 많은 건축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있어서

영화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상점가에서 운하까지 걸어서 약 10분 거리.

중간중간에 선술집이 있고,

일본 젊은이들의 모습에는 여유가 있다.




거대한 벽돌 건물들과 석조 창고를 구경하며

도착!

걷는 1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아,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건가요.

사계절 내내 예쁘다는 오타루 운하


가로등까지도 고즈넉하네.

정말 분위기 끝내준다.

"운치있다"라는 말은 이런 풍경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데?


돌로 이루어진 산책로에는

63개의 가스등이 설치되어 있고,

밤이 되면 모두 불이 들어온다.


이곳으로 배낭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그 불을 보며  노숙(?) 하는 것을 낭만이라고 부른다.

부.. 럽.. 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

그 풍경으로 온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홋카이도의 날씨까지도 도와준다.


3월까지도 눈이 오기 때문에 온통 하얗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4월이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드는!


다리 때문에 화물선이 이제는 다닐 수 없는 죽은 운하지만

운행되고 있는 크루즈를 이용한다면

더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는 이제 좀 꺼지고,

일본은 인정할 껀 인정하고

해외여행 가고 싶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