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오르골당
- 홋카이도 여행 2019.08
- 2020. 10. 19.
오타루 오르골당
오타루 오르골당 일본여행선물사기 좋은 곳이었다. 오타루 운하의 동쪽 끝에는 세계 각국의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할 것도 많고 일본여행선물을 사기도 좋은 장소다.
오타루 오르골당 본점
오타루 오르골당 고풍스러운 시계탑이 있다. 세계에서 몇 안 남아있는 증기 시계라고 하던데 정각 시간을 놓쳐서 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처음 문을 연 것은 1912년, 2층 건물의 창고였다. 문을 열자마자 9M 높이의 대형 홀에 놀랐고, 또 눈에 들어온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고 이색적이던지 왠지 '꽃보다 남자' 드라마 OST랑 어울리는, 그리고 정말 그런 남자들이 서있을 것만 같았던 실내 분위기랄까?
울려 퍼지는 청아한 소리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조명들까지 환상적인 오타루 오르골당. 오타루에는 오르골당, 오르골전시장이 여럿 있지만 여기 본관이 가장 크고 유명하여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본여행선물사기 좋은
이렇게 예쁜 것들이 넘쳐난다.
오타루는 홋카이도의 항구도시다. 덕분에 외래 문물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었기에 유럽과 일본의 문화가 혼재하는 장소가 되었고, 지금은 과거의 흔적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배울 것 많은 나라, 일본. 그 외에도 구경할 물건들이 많다.
이것도 예쁘다, 저것도 예쁘다
정신을 못 차린다.
특히 여자들끼리 가면 지갑 닫힐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왜 계속 전등에 빠져있었는지 모르겠다.
전등이 유난히 예뻐 보였다.
일본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
여기에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아주 오래전, 일본의 한 남자가 길을 잃어 산길을 헤매고 있을 때
멀리서 고양이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고양이처럼, 저렇게 말이다.
고양이가 손짓하는 곳으로 몸을 옮긴 순간,
남자가 서있던 곳으로 벼락이 떨어졌고,
고양이의 손짓이 아니었다면 그 남자는
벼락을 맞고 즉사할뻔했겠지.
그 이후 자신의 재산을 모두 쏟아 고양이 사당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뭐 고양이가 남자를 구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고양이 세수 중이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일본은 그 어떤 것도 신이 될 수 있는 나라다.
심지어 붕어, 미꾸라지까지도.
특별한 종교가 없는 일본은 800만 개의 신이 있고,
사당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정교한 디자인
유리공예가 발달한 오타루는 모든 것이 정교하다.
그 맑고 깊은 소리에 빠져
구경하는 동안 정신을 쏙 빼놓을 수밖에 없는 곳.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오르골당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분위기도 특별하다.
등 하나하나도 참 예쁘다.
커다란 배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1912년에 세운 목조 벽돌의 건물이고,
창고 내부가 느티나무로 만들어졌는데
그래서 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재건축한 창고 건물
노란 등 아래에 서니 그 분위기는 너무 멋스럽다.
"타이타닉호"에 탄 것 같다는 말을 서로 주고받을 정도였으니까.
또 다른 시선으로 보면 야시장 같기도 하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난 이 모습이 정말 배 안에 우리가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독일어 오르겔, 이것은 오르간을 말한다.
하지만 오타루 오르골당의 오르골은
음악상자를 뜻하기도 하다.
뚜껑을 열면 천상의 음악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인형들도 많았지만 가격이 마냥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여행중 선물을 준비한다면
많은 종류의 물건이 있는
오타루 오르골당이 좋아 보인다.
인형이 많아서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
조명이 환한 것이 아니고 은은해서
피부 톤도 예뻐 보인다는 것~^^
찍은 사진으로 카카오톡 프사를 걸어놓았더니
엄청 여성스러워 보인다며
이건 소식 끊긴 첫사랑도 연락 올 태세 ㅋㅋㅋ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전등, 분위기
이상하게 전등에 더 눈이 가는 장소였다.
이 등이 마음에 들어서 하나 사 올까 했는데
전기가 110볼트다.
사 와봤자 집에 놓는다면 먼지만 내려앉겠지.
오타루 오르골당
일본스러우면서도 유럽스러운, 과거 서양과 문물을 교류하던 곳이라서 그럴까? 물건에서도 서로 다른 문화가 섞여 새로운 느낌이 만들어진 것 같다. 오늘날까지도 오타루 명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밖에서도 이곳의 고운 오르골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었을 때 한줄기 빛처럼 쏟아지는 천상의 오르골 소리는 이곳을 가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빛나는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