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반응형
반응형

일본과의 관계가 썩 나쁘지 않았을 때, 그리고 코로나 19가 터지기 전에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이에요. 해외여행을 못가니까 넘 아쉽기도 해서 꺼내보는 추억 랜선 여행입니다. 


삿포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일본에서 가장 오고 싶었던 곳, 북해도! 순서가 바뀌어 어찌 오키나와를 먼저 갔지만 북해도에 내가 꽂혔던 건 팜도미타를 비롯한 꽃의 속삭임보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였다.







1만 년 전, 가사야마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폭열 화구, 매 분당 3,000리터의 온천수를 뿜어내기에 일본의 3대 온천으로 소문난 지역이 되었다. 구석구석 붙어있는 지열주의 그 돌을 한 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감히 도전해볼 용기는 없었다.


화산가스가 끊임없이 분출되면서 강렬한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모든 사람은

똑같은 말을 한다.

"누가 방귀를 뀌었나?"




삿포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찐 달걀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지옥계곡으로 다가가기 전부터 느껴지는 열기와 유황냄새는 지옥의 문으로 들어가는 듯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 이건...

죽은 자들의 공동묘지에 세워져있는 묘지 비석과 흡사하다.

谷地獄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곡지옥'이라고 쓰여있었던 것 같다.

(지도에 谷地獄으로 나온다.)




450m에 달하는 화산 폭발 화구, 지독한 유황냄새, 뜨거운 열기! 마치 지옥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곳의 풍경 때문에 지옥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곳곳에서 섬뜩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싼다. 걸어가는 동안 그늘이라고는 없었다. 북해도 여름 날씨도 덥기는 하다. 뜨거운 햇볕과  열기 때문에 걷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열기 때문에 땅으로는 걸을 수 없고, 다리를 건너 분화구 가까이 다가가본다. 하늘이 이렇게도 맑고 깨끗한 북해도 날씨, 믿을 수 없는 풍경이다.





하루 종일 희뿌연 연기가 계곡을 따라 뿜어지고 있다. 정말 지옥을 생각하면 이런 모습일까? 특별한 이곳만의 풍경 때문에 일본 북해도 노보리베츠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된 곳이다.


열탕이나 간헐천이 흐르는 것을 볼 수도 있는데 보글보글 물이 끓고 있다. 그 소리가 귀에 아주 크게 들린다. 산골짜기를 따라 300여 개나 되는 용출구가 있으며 그곳에서는 희뿌연 연기와 거품을 내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지옥계곡이라고 하여도  내 눈에는 묘하게 아름답다.




분당 온천수 3000리터라니!

온천 대국 일본

   

동양 제일의 온천 삿포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피부병이나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유황온천이라 일본에서도 명탕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래로 온천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모두 이곳에서 나오는 유황온천수를 끌어다가 이용하고 있다. 나도 그 온천욕 좀 해보고 싶네~^^





적갈색과 황토색으로 뒤덮여 있는 활화산의 분화구들 삿포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활화산을 직접 보게 되다니, 내 눈앞에 두고도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소원 풀었다, 내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지옥계곡을 직접 보게 되다니!!

   

축제도 열린다. 어두컴컴한 밤에 온천 귀신들이 북이나 징을 치며 등장해서 관람객들의 액운을 없애주는 축제라고 하며,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풍경까지 연출해주어서 축제 시기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든다고 한다.







도깨비가 사는 지옥 같은 풍경이라고 하지만, 북해도의 날씨와 만나니, 이곳도 나에게는 천국 같다. 홋카이도에 온다면 여기는 당연한 필수 코스 삿포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