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세코 요테이산 후키다시공원
- 홋카이도 여행 2019.08
- 2020. 10. 20.
니세코 요테이산 후키다시공원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눈 덮인 화산, 잠재적인 활화산인 요테이산은 후지산과 매우 비슷해서 예조 후지산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
북해도의 후지산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멀리서 보는 모습이 어찌나 운치 있던지.
산 머리에 구름인지 눈인지...
처음에 헷갈렸지만 자세히 보니 구름이었다.
후키다시 약수는 일본 100대 명수로 손꼽히는 것으로, 풍부한 미네랄과 달고 부드러운 물맛으로 이곳의 물을 마셔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공원으로 들어오자마자 시원한 폭포소리와 아름다운 경치에 한 번 놀랐고, 1년 내내 6.5도 전후의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라 북해도 여름 여행 중이라면 가장 쾌적한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저기에서 후키다시 약수가 솟아난다.
펑펑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 곳에서나 물을 받아먹어도 된다.
5월까지 눈이 쌓여있는 곳으로
그 눈이 녹아 공원으로 흘러내려온다.
우리나라 수돗물보다 깨끗할걸??
북해도 사람들은 물을 끓여먹지 않는다고 한다.
생수를 사 먹지도 않고.
수돗물을 그대로 받아 마시는데
북해도가 일본 대표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하고,
바닥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물,
후키다시 공원은
원시 자연 속으로 쏙 빨려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우렁찬 폭포소리에 웅성웅성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이
씻겨나간다.
한참이나 이 앞에 서 있었다.
산속에 요정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것만 같다.
그대로 떠서 마셔도 되는 물
니세코 요테이산 후키다시공원
그래서 사람들은 후키다시 공원에 올 때
물병을 챙겨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약수터에 물 받으러 오는 것처럼.
물을 한 병 받아서 마셨고,
(하지만 물맛이 정말 특별한지는 모르겠다!)
팔다리에
약수를 뿌렸더니
살이 깨질 것처럼 엄청 차갑다.
니세코 요테이산 후키다시공원
사람들은
이곳에 오래 머물기를 원했다.
풍경이 정말 좋았고,
폭포 소리 깨끗했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니세코 요테이산 후키다시공원
투명하고 또 투명하다.
잔잔한 이 느낌도 좋았고.
파란 하늘이 물 위에 내려앉았다.
물이 깨끗하니까 푸른 색감도, 파란색감도
그대로 담아버린다.
80만 톤의 물을 가지고 있어 30만 명의 식수로 가능하다는 약수. 일본은 우리나라 강수량보다 2배 정도 많아서 물이 부족한 국가는 아니다. 비와 눈이 오랜 시간을 거쳐 지하로 침투해서 생겼다는 맛있는 물이 후키다시 공원에 있다.
백두산이 이런 모습일까?
통일이 되면 우리도 이런 풍경 실컷 볼 수 있으려나...
1807년 마지막 폭발을 했던 후지산. 최근 백두산 지하 생물들이 다 밖으로 튀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심상치 않다는 일본 학자들의 주장이 많다던데 (아무래도 지진이나 화산연구는 일본이 세계 최고 아니겠어?) 이곳을 둘러보면서 좀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었다.
후지산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능선까지도 비슷하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풍경도 이렇게 좋은데 후지산의 운해는 얼마나 굉장할지, 일본의 독특한 지형은 볼거리도 참 많다. 그리고 후키다시 공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로케도 있다.